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방역 고삐 죄는 유럽
독일 경찰이 17일(현지시간) 퀼른 기차역을 순찰하며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퀼른|AP연합뉴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되면서 각국이 재택근무 재도입을 검토하고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이용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분위기다. 상당수 유럽 국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가 감소하자 9∼10월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하지만 방역 조치 완화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최근 확진자와 병원 입원 환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의료 체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7일(현지시간)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병원 입원 환자는 하루 새 486명이 늘어 모두 4060명이 됐고, 이날 현재 중환자 수는 486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전날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 등 주요 도시의 기차역에서 그린패스(백신증명서) 점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방역 관련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또 그린패스 유효기간을 1년에서 9개월로 단축해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독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에서는 지난 16일 하루에만 5만282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만3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하루 사망자도 294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 수는 9만8274명이 됐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이에 따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함부르크시 등은 크리스마스 마켓이나 축구 경기, 식당, 술집 등에서 백신 미접종자의 출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체코에서도 지난 16일 하루 동안 2만2479명의 사상 최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현지 방송을 통해 오는 18일 내각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만 공공 행사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지난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17일에도 역대 최대치인 1만441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19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릴 예정이던 소프라노 조수미의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도 취소됐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벨기에도 17일 재택근무 확대 등의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정부가 재택근무를 전면 실시하거나 일주일에 4일 정도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마스크 착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도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자 재택근무를 재권고할 분위기다. 정부에 코로나19 정책을 조안하는 장르랑수아 델프레시 과학자문위원장은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에서 기업들에 재택근무를 다시 권고하는 방안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7일 하루 프랑스에서는 지난 8월25일 이후로 가장 많은 2만29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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