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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한눈 파는 사이에 '쾅'…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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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인 남산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속도를 줄이지 못해 승강장 시설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승객 7명이 다쳤고, 케이블카 운행도 중단됐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담당 직원이 잠시 한눈을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남산의 케이블카 탑승장. 

한창 영업할 시간이지만 케이블카는 승강장에 멈춰 서있고, 관광객들은 당황해 매표소 앞을 서성입니다. 

케이블카 운행이 예고 없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휴일을 맞아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려 했던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송낙원, 김혜진/경남 양산시민]
"케이블카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점검 중이라고 하니까 너무 아쉽고…"

어제 저녁 7시 쯤. 

남산 정상에서 내려오던 케이블카가 산 밑 승강장에 도착하던 중 심하게 흔들리면서 승강장에 설치된 안전 펜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케이블카 유리창이 깨질 정도의 충격에, 안에 타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 2명 등 승객 7명이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쳤습니다. 

[남산 케이블카 관계자]
"(케이블카 안에 있던 승객은) 20명으로 알고 있어요. 바로 문은 열렸죠. 바로 내리시고. 근데 이제 충격으로 넘어지시고 하니까 그것 때문에 병원에…"

경찰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운행 담당 직원, 40살 김모 씨의 실수였습니다.

김씨는 케이블카가 도착할 무렵 제어실에서 속도를 적절히 조절했어야 하지만, 사고 당시 한눈을 팔다 조작이 늦어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김 씨를 입건하고, 다른 감독자들의 관리상 책임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남산 케이블카 측은,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외부 기관을 통한 안전 검증을 실시한 뒤 운행을 재개하는 한편, 노후된 운행시설을 최신 자동화 시스템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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