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동규 조합장 지낸 분당 리모델링 아파트 특혜의혹 수사

"2014년 20억 가량 리모델링 융자금 조합장 급여로 사용" 주장
고발장에 전·현직 성남시장도 있어…"관리책임 물어달라" 취지© 뉴스1
(성남=뉴스1) 유재규 기자 = '대장동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도개공) 기획본부장이 과거 조합장으로 있었던 리모델링 아파트 조합에 특혜를 줬다며 조합장과 전·현직 성남시장을 처벌해 달라는 고발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5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분당구 소재 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시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합장 A씨와 전·현직 시장 등을 상대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5월 검찰로부터 고발건을 이관받아 수사 중이며 고발인은 해당 조합에 가입한 조합원으로 알려졌다.

고발인은 시가 지난 2014년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20억원 가량 리모델링 기금을 아파트에 연 3% 이율로 융자해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7년 간, 해당 융자금에 대한 이자가 상환되지 않고 조합장 급여 등으로 사용됐다며 A씨와 은수미 성남시장, 더불어민주장 이재명 대선후보를 상대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은 시장을 직권남용 및 주택법 위반 등 혐의로, 이 후보에게는 배임 등 혐의가 각각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은 또 지난 2월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당시, 조합원이 주택법 조항을 어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이뤄진 고발인 조사에서 전·현직 성남시장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달라는 취지로 고발인이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씨는 2014년 8월까지 해당 아파트의 조합장을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