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첫 전기차 C40 리차지… 안전, 환경, 성능까지 잡았다
‘기후변화는 지구에 대한 극한의 안전 테스트입니다. 이것이 볼보가 전기차 회사로 전환하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볼보가 선보인 광고 문구다. 안전의 볼보가 이제는 지구의 안전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리고, 볼보는 지난 2월 첫 전기차를 출시했다.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0 리차지가 그것이다. 지난 1일 이 차를 타고 서울 시내에서 경기도 용인까지 왕복 약 120㎞를 주행했다.
운전석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시트였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는 대부분 가죽 재질이지만 C40은 친환경 스웨이드 소재를 썼다. 환경을 위해 가죽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탄소 중립이라는 ‘전기차 대전환’의 목표에 충실하다는 느낌이었다. 시트를 조절하고 안전벨트를 맨 뒤 주행을 시작하려는데 시동버튼이 보이지 않았다. 브레이크를 밟고 변속기어를 ‘D’(주행)로 옮기니 차가 움직였다.
“아리아, 에버랜드로 안내해 줘”라고 말하니 중앙에 있는 12.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 티맵이 목적지를 안내했다. 그동안 수입차 내비게이션은 한국 지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최대 단점으로 꼽혀왔다. 볼보는 C40 리차지에 SK텔레콤과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했다. 인공지능(AI) 비서 누구(NUGU), 음악스트리밍서비스 플로(FLO), 티맵 등을 탑재했다.
또한 친환경에 집중하면서 성능을 놓치지 않았다. 주행감이 매우 부드러웠다. 차가 땅에 착 붙어 달리는 것처럼 안정감을 느꼈다. 곡선도로에서 코너링도 흔들림이 없었다. C40 리차지는 500㎏에 달하는 배터리를 차량 하부에 장착한다.
특히 가속력이 인상적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차가 롤러코스터처럼 박차고 나아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 만에 도달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4.9초)보다 빠르다. 2개의 전기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이다. 원 페달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하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살짝만 떼도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속도가 준다. 이때 발생하는 제동력은 전기 에너지로 전환돼 배터리를 충전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작동시키자 차선을 이탈하지 않기 위해 핸들이 쉴 새 없이 좌우로 움직였다. 후진 주차를 하는데 차가 한 차례 덜컹하며 멈췄다.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멈추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가 작동한 것이다. 근처에 약 10㎝ 높이의 구조물이 있었지만 충돌 가능성은 없었다. 사고 방지라는 취지에 비춰보면 자기 역할을 다한 셈이지만, 운전에 자부심 있는 운전자라면 간섭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시동버튼이 없으니 주행을 마치면 변속기어를 ‘P’에 두고 그냥 내리면 됐다. 차에서 내린 뒤에도 혹시 차가 움직이진 않을까 여러 번 뒤돌아 봤지만 익숙해지면 편할 것 같았다.
한 번 완충하면 최대 356㎞까지 주행할 수 있다. 복합 전비(내연기관차에서는 연비)는 1㎾h당 4.1㎞다. 국내 판매가격은 6391만원이다. 영국(9380만원), 독일(8640만원), 미국(7285만원)보다 훨씬 싸다. C40 리차지는 사전계약 5일 만에 올해 물량 1500대가 모두 팔렸다. 볼보 관계자는 “현재 본사와 추가 물량 확보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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