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톤, 12억원 상당…김치 제조업체 등 40곳에 팔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익산사무소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4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농관원 익산사무소 제공)2021.11.4/© 뉴스1(익산=뉴스1) 강교현 기자 =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제조업체가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익산사무소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4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고춧가루 가공업체 대표인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산 고추에 저렴한 중국산 고추를 혼합해 제조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원산지를 '국내산
100%'로 표시해 전국의 김치 제조업체와 식자재 유통업체 등
40여 곳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원료수불 장부와 원산지 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중국산 고추 구매 명세를 숨기는 등 증거를 조작하기도 했다.
특히 조사를 받는 중에도 지속적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가 혼합한 고춧가루는
78톤, 시가로는
12억원 상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익산사무소 관계자는 "다가오는 김장철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소비자들도 농식품을 구입할 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표시 위반이 의심될 경우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