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쑥’의 뜻밖의 효능.. 몸의 변화가?
[사진=국립농업과학원]예전에는 들녘에서 쑥을 캐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봄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4월을 대표하는 봄나물이 바로 쑥이다. 겨우내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식재료다. 쑥은 맛뿐만 아니라 뜻밖의 건강효과가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의 자료를 토대로 쑥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 향긋한 쑥밥, 쑥수제비, 쑥칼국수, 쑥된장국, 도다리쑥국 등
쑥은 국화과의 쑥속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널리 분포되어 있다.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이고 있다. 밥의 뜸을 들이기 전에 데친 쑥을 얹어 향긋한 쑥밥을 만들 수도 있다. 쑥을 말려 빻은 가루나 데친 쑥을 밀가루, 쌀가루와 섞어 쑥수제비, 쑥칼국수로도 이용할 수 있다. 쑥된장국, 도다리쑥국, 떡, 전으로 활용하고 쑥을 말려 차로 마시는 경우도 있다.
◆ '시네올' 성분... 폐질환, 천식 등 호흡기 건강에 도움
쑥의 정유 성분인 시네올(cineol)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천식 등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준다.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소화기능을 도와 봄에 찾아오는 춘곤증을 이기는데 좋다. 강력한 해독작용으로 대장균, 디프테리아균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한다. 생리통을 완화하고 백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시네올은 향긋한 향과 시원한 맛을 내는 원천이다.
◆ 피 맑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 낮추고
쑥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의 수축과 이완 기능을 좋게 한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쑥의 칼륨 성분이 이런 역할을 한다. 쑥의 탄닌 성분은 혈액 속의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암이 움트는 것에 대항하는 기능이 있다.
◆ 노화 늦추고... 탄수화물 대사 촉진, 면역력 증진
쑥은 비타민 B1, B6, 철분, 칼슘, 칼륨, 인 등이 풍부해 몸속 탄수화물과 에너지의 대사를 촉진하고 해독기능을 한다. 피로회복,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며 허리 통증과 신경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 C도 많아 환절기 감기예방에 좋고 비타민 A는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력 증진,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
◆ 각종 균과 싸우며 항염증, 항암 작용
쑥은 다른 종의 생물에게 영향을 주는 타감작용 물질(alleochemicals)을 만들어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 미생물에 대한 화학적 방어기능을 한다. 몸속에서 각종 균과 싸우며 항염증, 항위궤양, 항암작용 등의 효능이 보고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복통, 구토, 빈혈, 진통, 해열, 해독, 소화 등에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천연 쑥이 아닌 보충제 형태의 쑥즙이나 쑥차는 과다복용을 조심해야 한다.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 구입 요령, 손질 법, 보관 방법은?
쑥을 구입할 때는 줄기가 뻗어나가지 않고 잎이 부드러운 것이 맛과 향이 좋다. 통통하고 밑부분 색깔이 붉으며 털이 덮여 뿌연 초록색이 좋다. 손질할 경우 물에 여러 번 씻어 흙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칠 수도 있다. 이를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꼭 짜낸 다음 요리에 이용한다. 어린 쑥은 데친 뒤 냉동 보관하거나 건조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면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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