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부인 김혜경은 뛰는데…김건희는 언제 나올까
국민의힘이 5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윤석열 후보를 확정하면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대외 활동에 시선이 쏠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물밑에서 지원을 해왔다.
김혜경씨는 지난 7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장인상 조문을 도정으로 바쁜 이 후보를 대신해 다녀오며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경기도지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 후보 대신 혜경씨가 비공개로 지방을 방문했고, 경남 양산 통도사 회향식 행사에서는 이 후보 대신 김혜경씨가 참석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나란히 앉은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쳐 왔다.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김혜경씨가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혜경궁 김씨'의 계정 주인이라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제 아내는 끊임없이 공격 대상이 됐다. 이미지를 공격당하는 것"이라며 "제가 죄를 많이 지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장인의 고향' 충북 충주를 다녀온 사진을 공개하며 "아내 김혜경 없이 국민 삶을 바꾸겠다는 이 큰 도전에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요즘도 '스트레스 어떻게 푸냐'는 질문에 대한 저의 고정 대답은 '아내와의 삼라만상 수다 한판'"이라고 애처가 면모를 드러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부인 김건희씨. © 뉴스1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49세(1972년생)로 윤 총장보다 12살 차이가 난다. 윤 총장은 지난 2012년 52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했다.
많은 나이 차이에 윤 후보가 지난 2019년 7월25일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위해 청와대를 찾았을 때부터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김건희씨 어머니 등 가족 수사가 이어지면서 그는 언론 노출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에도 좀처럼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 6월30일 처음으로 언론과의 인터뷰(뉴스버스)가 보도돼 높은 관심을 끈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그는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로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등 내용이 담긴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누가 소설을 쓴 것이다. 기가 막힌다"라며 "석사학위 두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 저는 쥴리를 해야 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부남 검사와 동거를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가 바보인가.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도 애처가 면모를 보였다. 윤 후보는 지난 9월 유튜브 방송에서 김건희씨와 처음 만났을 때 양쪽의 관심사인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검사가 사람 감옥에만 넣는 줄 알았는데 저에 대한 인상이 괜찮지 않았나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씨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김건희씨 역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박사학위 논문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건희씨의 등판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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