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 검찰, 김만배 소환조사
경기 성남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소환조사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이 김씨 소환을 하루 앞두고 주요 관련자를 상대로 막바지 조사를 벌인 것도 김씨에 대한 수사의 빈틈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1일 김씨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된 경위와 배당 수익의 용처,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와의 관계 등 화천대유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할 전망이다. 특히,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등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대장동 녹취록’에 담긴 로비 의심 정황과 수상한 자금 흐름의 사실관계 규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녹취록에는 김씨가 정 회계사, 남욱 변호사 등에게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은‘그분 것’이다. 너희도 알지 않느냐”라고 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또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전체 지분 중 25%를 주기로 했다는 ‘700억원 약정설’, ‘성남시의회 의장과 의원에게 각각 30억원과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 내용 등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검찰에 소환된 정민용 변호사가 제출한 20쪽 분량의 자술서에도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임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남 변호사 후배인 정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을 맡았고 유 전 본부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자술서에서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10월 수억원의 이혼자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하면서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며 ‘김만배에게 차명으로 맡겨 놓았다’고 말했다는 식으로 전했다고 한다.
검찰에 쏠리는 눈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청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검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남정탁 기자 |
그러나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다. 김씨 측은 “정영학 회계사가 녹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허위 사실을 포함하기도 했다”며 “녹취록에 근거한 각종 로비 의혹은 대부분 사실과 다른 허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천화동인 1호는 김만배씨 소유로, 그 배당금을 누구와 나눌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녹취록이 정 회계사에게 유리하게 조작되고 편집됐다’는 주장도 했다.
유 전 본부장 측 역시 “(700억설은) 김씨와 대화하면서 (돈을) 줄 수 있느냐고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이고 실제 약속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10일 구속수감된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정 변호사 조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700억원 약정설 등의 실체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변호사도 재소환해 유 전 본부장과의 엇갈린 진술에 대한 확인 작업 등 보강조사를 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약 3년 전부터 이른바 ‘판교 모임’ 멤버인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을 통해 유 전 본부장 등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경기지사)의 측근으로 꼽힌 인사들과 만나 사업 발판을 마련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화천대유 부회장을 맡은 최 전 의장은 유 전 본부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최 전 의장 재직 당시 성남시의원으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두 사람은 서로 ‘형님, 동생’하고 지낸 사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에서는 김씨와 유 전 본부장, 이 지사 최측근 A씨가 ‘도원결의’를 했다고 할 만큼 밀접한 사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은 과거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론을 맡은 사실과 화천대유 법률자문 간 연관성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해 “(당시) 이 지사 변론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정치인 변론도 했고 공익신고자인 김태우 전 수사관 변론도 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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