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정재창에게서 8억원 수수한 혐의와 별도검찰의 대장동 개발 의혹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공공부문 실무책임자였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씨에게서도 8억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유 전 본부장이 구속영장에 적시된 8억원과 별개로 8억
3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억원,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 정재창씨에게 3억원을 받은 혐의가 구속영장에 적시됐는데, 금품 수수 의혹이 추가 제기된 것이다.
유 전 본부장에게 8억
3000만원을 건넨 이는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씨로 알려졌다. 나씨는
2014~2015년 화천대유가 대장동 부지에서 시행한 아파트단지 분양을 독점한 분양대행사 대표 이모씨에게
20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분양대행사 대표 이씨는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이다.
나씨는 대장동 부지 토목사업권을 주겠다는 이씨의 말에
20억원을 건넸으나 사업자 선정에서 배제되자 이씨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나씨는 이씨에게서
100억원을 돌려받았는데 이 돈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이씨에게 준 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같은 자금 이동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나씨와 이씨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