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공약 재검토’ 촉구했지만…충남 찾은 이재명 “육사 안동 이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충남을 찾아 육군사관학교(육사)의 안동 이전 공약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설날인 지난 1일 경북 안동을 찾아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사를 안동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에서 충남과 충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충북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이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이 여전히 유효한지 묻자 "육사의 정신적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신흥무관학교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 그 인연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충남도민이 모두 만족할 만한 충분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결코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충낟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유치 추진위 출범식 장면. 연합뉴스

이에 육사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충남과 논산시는 공약 수정을 촉구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최근 충남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은 반드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충남도가 모든 자원을 활용해 육사 이전 유치활동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음력 새해 첫날부터 발표된 소식은 저와 충청남도에게 충격에 빠지는 소식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양 지사는 이날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제시된 육사 이전 공약을 다시 한번 생각해 줄 것을 충남도민 이름으로 정중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공약 발표 현장인 독립기념관에 양 지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논산은 국방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로 삼군(三軍)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가 바로 충남에 자리하고 있다”며 “육사는 국가균형발전, 국방교육의 연계성, 이전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충남 논산이 최적지”라고 했다.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와 태릉골프장 일대. 연합뉴스

충남도는 지난해 4월 육사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육사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국방부·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육사의 논산 유치 당위성을 피력해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을 찾아 세계적인 명품 과학 도시 대전 건설을 위한 7대 공약을 제시했다.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 바이오 특화 창업 기반 구축, 우주 국방 혁신 전진 기지 구축, 보훈 가족을 위한 호국 보훈 파크 조성, 경부선·호남선 철도 지하화와 대전 조차장에 레일 스카이 복합 단지 조성, 충청권 광역 도로망 구축, 청 단위 등 중앙 행정 기관 대전 이전 등이다.

하지만 지역 최대 관심사안인 ‘항공우주청 대전 설립과 방위사업청 이전'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우주청은 아직 없는 기관이다. 청 단위는 너무 작아 앞으로 우주 항공 산업이 미래 산업이기도 하고, 우주 항공 산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주 항공이 국방'과학 등 부처와 지역으로 분산돼 있어 우주 전략 본부 단위 정도로 만드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KF-21과 국산 무인 스텔스전투기들이 독도상공을 편대비행 모습을 구현한 컴퓨터그래픽. 연합뉴스

이 후보가 대전을 방문하기 전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당 장종태 전 서구청장 등은 “항공우주청 설립 등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장 전 구청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K-바이오랩 허브 탈락 등 잇따른 ‘대전 패싱’으로 시민의 허탈감이 상당한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전패싱’ 공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성명을 내고 "알맹이 없는 공약을 내밀었다"며 "'우주청 대전 신설' 약속을 못 한 이 후보는 대전을 패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onca88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