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합참의장 11명 “文정부 안보공백 논할 자격 없다…집무실 이전 충정 왜곡”
北도발에 침묵, 한미훈련 축소-폐지 해놓고 안보 운운하나“
尹측에 ”용산 이전, 안보태세 영향없게 협조“ 입장문 전달
조영길 전 합참의장(국방부 장관 역임)을 비롯한 역대 합참의장을 지낸 예비역 장성 11명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이 안보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운데 이상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안보에 소홀히 해오던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안보 공백’을 이유로 예비비 집행을 거부하는 등 몽니를 부리는 데 대해 자신들의 의도가 왜곡됐다며 다시 입장을 정리해 내놓은 것이다.
이들은 이같은 취지의 입장문을 대통령경호처장이 유력한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과 윤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측에 전달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9일 윤 당선인 측에 청와대의 용산 이전이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신중히 추진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이들은 ”19일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데 것에 대한 역대 합참의장 11명 명의의 입장문을 낸 것은 윤석열 새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지난 5년간 ‘안보 실정(失政)’을 바로 잡고 정권 교체기 국가안보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국가안보 전문가 입장에서 제시한 애국충정의 발로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이를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반대로 왜곡하여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양상의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작금의 사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 경고하는 동시에 이런 작태가 계속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역대 합참의장들은 “북한의 수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한 무대응, 한미 연합훈련 축소·폐지, 북한군에 의한 서해상 공무원 피살 만행 외면 등 ‘안보 무능’과 대북 구걸 외교로 일관한 현 정부는 ‘안보공백’을 논할 일체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환 전 합참의장은 “문재인 정부가 오로지 국가안보를 위해서 역대 합참의장들이 표명한 입장과 충언을 새 정부 발목잡기와 국민 갈라치기로 악용하는 상황을 묵과할수 없다”며 “현 정부는 안보공백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입장문 정치적 악용에 대한 엄중 경고 및 중단 촉구
1. 2022. 3. 19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데 대한 역대 합참의장 명의의 입장문은 윤석열 새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지난 5년간 ‘안보실정’을 바로잡고 정권 교체기 국가안보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해야한다는 국가안보 전문가의 입장에서 제시한 애국충정의 발로였음.
2.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서는 이를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반대로 왜곡하여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양상의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작금의 사태를 개탄하며 즉각 중단 할 것을 엄중 경고하는 동시에 이런 작태가 지속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함.
3. 북한의 수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한 무대응, 한미 연합훈련 축소, 폐지, 북한군에 의한 서해상 공무원 피살 만행 외면 등 ‘안보무능’과 대북 구걸외교로 일관한 현 정부는 ‘안보공백’을 논할 일체의 자격이 없음.
4. 아울러 우리는 윤석열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이 안보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운데 이상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동참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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