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다 마비?'뇌졸중에 관한 속설 7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그 혈관을 통해 혈류를 공급받던 뇌세포가 손상을 받아 뇌에 국소적인 기능 부전으로 의식장애, 편측마비, 언어장애 등 다양한 신경학적 결손이 수반되는 질환이다.
뇌졸중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가장 흔한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은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지나는 혈류가 막힐 때 발생한다. 두 번째는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이다. 뇌 혈관이 파열되어 주변 조직을 손상시킨다. 세 번째 유형은 미니 뇌졸중(ministroke)이라고도 불리는 일과성 허혈성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인데,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막힐 때 나타나며 보통 5분 이내로 발생한다.
뇌졸중은 매우 흔하지만 종종 잘못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뇌졸중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영국 의학정보 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에서 뇌졸중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다.
1. 뇌졸중은 심장 문제다?
뇌졸중 위험이 심혈관계 위험요인과 관련이 있지만, 뇌졸중은 심장이 아닌 뇌에서 일어난다.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발생하는 뇌의 문제인 것이다. 뇌졸중을 심장마비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심장마비는 심장으로 가는 피의 흐름이 막힐 때 발생하는 것으로 뇌졸중과는 다르다.
2. 뇌졸중은 예방할 수 없다?
뇌졸중의 가장 일반적인 위험요인은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비만, 당뇨, 머리나 목 내상, 심장부정맥 등이다. 이러한 위험요인 대부분은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비만, 당뇨병과 같은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 그 외 위험요인으로는 술과 스트레스가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 요인을 줄이거나 없애려고 노력하면 뇌졸중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3. 뇌졸중은 가족력이 없다?
낫형세포병(sickle cell disease)과 같은 단일유전자장애는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고혈압이나 기타 심혈관계 위험요인에 대한 높은 위험을 포함해 유전적 요인 또한 뇌졸중 위험을 간접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가족은 환경이나 생활방식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으로 인한 요인은 가족 구성원 사이에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유전적 위험요인과 결합될 때 더욱 위험하다.
4. 뇌졸중은 나이 든 사람에게만 일어난다?
나이는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뇌졸중 위험은 55세 이후 매 1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 하지만 뇌졸중은 어느 나이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의료서비스 데이터를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2009년 뇌졸중 입원의 34%가 65세 미만이었다. 2013년의 한 리뷰에서는 모든 허혈성 뇌졸중의 약 15%가 젊은 성인 및 청소년에게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5. 모든 뇌졸중은 증상이 있다?
모든 뇌졸중이 증상을 나타내는 건 아니다. 증상이 없는 뇌졸중이 증상이 있는 뇌졸중보다 훨씬 더 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뇌졸중(silent strokes)은 MRI 상에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된 후 흉터 조직이 하얀 점으로 보이며 환자가 두통, 인지 문제, 어지럼증 등의 증상으로 MRI 스캔을 받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없어도 증상이 있는 뇌졸중과 마찬가지로 치료해야 한다. 무증상 뇌졸중은 차후 증상이 있는 뇌졸중, 인지 저하, 치매 위험을 높인다.
6. 미니뇌졸중(ministroke)은 위험하지 않다?
미니뇌졸중이라는 용어 때문에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 미니뇌졸중은 일과성 허혈성 발작을 일컫는 말이다. 일과성 허혈성 발작은 혈류 저하(허혈)로 인해 일시적으로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했다가 24시간 이내에 그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일시적이든 지속적이든 급성 뇌졸중의 모든 증상은 더욱 심각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즉각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7. 뇌졸중은 항상 마비를 일으킨다
뇌졸중은 장기 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뇌졸중이 있는 모든 사람이 마비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뇌졸중 생존자 절반 이상이 뇌졸중으로 인해 이동성이 감소한다. 그러나 뇌졸중의 장기적 영향은 영향을 받은 뇌 조직의 양이나 영역 등 많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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