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라게브리오', 효과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이어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의료 현장에 추가 투입된다. 다만, 예방효과가 낮아 사실상 팍스로비드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보완재로 쓰일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23일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캡슐'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식약처는 "라게브리오캡슐은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 대안의 필요성에 따라 공중보건 위기대응의료제품 안전·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4일 라게브리오캡슐 약 2만 명분을 우선도입해 오는 26일부터 치료현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라게브리오는 MSD가 내놓은 최초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다. 리보핵산(RNA) 유사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에서 RNA 대신 삽입돼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한다.
처방 대상은 연령, 기저질환 등에 의해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큰 경증-중등증의 성인 환자이며,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치료제가 임상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 한정된다.
팍스로비드는 현재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에 쓰이고 있으나 병용금기 의약품이 많고 신장·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투약에 주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라게브리오는 병용금기에서 자유로워 음식물 섭취 제한이나 신장·간 장애에 따른 투약 용량 조절이 필요치 않다.
하지만 임부나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라게브리오를 처방받을 수 없다. 동물실험에서 태아 발달 영향 우려와 뼈와 연골의 이상이 관찰된 점, 청소년에 대한 임상시험이 실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또한 약효나 안전성 면에서도 아직 물음표가 남아있는 상태다. 임상시험 최종 결과에서 라게브리오의 사망·예방효과는 30%로, 팍스로비드(효과 8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예방효과가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순 없다"면서도 "치료제 옵션이 생겼다는 건 좋은 일이다. 약물 상호작용이 자유롭기 때문에 팍스로비드의 한계를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팍스로비드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라게브리오 투입은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게브리오는 4알을 하루에 2번씩, 5일 동안 총 40알을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게는 유익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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