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업체 박영수 인척 회사에 20억주고 100억 돌려받아
정재창은 유동규에 3억 주고 120억 받아…검찰 조사 중검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 News1 김영운 기자(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한 토목건설업체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분양대행을 독점한 분양대행업체에
20억원을 주고 이후
10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가 남욱 변호사로부터
12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되는 등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를 둘러싼 돈 거래에 계속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사업 부지에서 시행한 아파트 단지 분양대행은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인 이씨가 대표로 있는 A분양대행사가 독점했다.
B토목건설업체 대표인 나모씨는
2014~2015년 이씨에게 총
20억원을 지급하고
2019년
100억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는 대장동 부지 토목사업권을 주겠다는 이씨의 말에
20억원을 건넸으나 사업자 선정에서 배제되자 이씨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나씨는
100억원을 이씨로부터 돌려받았는데 이 돈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이씨에게 준 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나씨가 원금의 다섯배를 돌려받고 이 돈을 화천대유가 제공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1은 이유를 묻기 위해 나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화천대유의 개발사업을 두고 거액이 오간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아일보는 정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150억원을 요구해
120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파일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정씨의 요구를 놓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논의해 정씨의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주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보도에 화천대유 측은 "대장동 옛 사업자들간 지분 정리 차원에서 서로 돈을 주고받은 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정씨로부터 협박을 받거나 돈을 요구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영컨설팅 업체 봄이든 대표인 정씨는 천화동인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한 동업자다. 그는 현재 연락두절 상태로 검찰이 최근 신병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