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웃고운 車…테슬라 최다 판매, 美서 GM 제친 도요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반도체에 웃고 울고 있다.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이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에 적절히 대응한 기업은 웃었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판매량 감소에 울었다.
테슬라는 반도체 부족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각) 올해 3분기 24만1300대를 출고했다고 발표했다. 생산량은 23만782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나온 추정치 22만900대를 뛰어넘은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출고량은 올해 2분기와 비교해 2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73% 급증했다.
판매량 증가는 모델3와 모델Y가 이끌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모델3와 모델Y를 22만8882대 생산해 23만2025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양산차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단단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부족은 북미 자동차 시장 판도도 바꿔놓고 있다. 도요타가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3분기 북미에서 자동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월스트리저널(WSJ)은 도요타가 3분기 56만6005대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GM은 도요타보다 11만9000대가 적은 44만7000대에 그쳤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지난 2분기에 23년 만에 GM을 제치고 미국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GM은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밖에도 혼다·닛산·스텔란티스도 반도체 부족으로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국내 자동차 기업도 반도체 부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157만83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반도체 부족이란 파고가 더 컸다. 현대차는 9월 국내 4만3857대, 해외 23만7339대 등 총 28만119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줄었다. 기아 역시 9월 국내 3만5801대, 해외 18만77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2만359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부족에도 북미 시장에선 선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37만536대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9%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3872대, 해외 9878대 등 1만3750대로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해외 판매량 감소가 컸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부사장은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의 장기화 영향”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5950대(국내 3859대, 해외 20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40%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판매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등을 포함해 약 5000대의 미출고 물량이 남아 있지만, 부품 수급 제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지난달 판매량이 늘었다. 국내 4401대, 해외 1만346대 등 총 1만474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가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 증가는 해외 판매가 이끌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26%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XM3가 인기를 끌면서 전년 동기 대비 613% 급성장했다. 인기 모델인 XM3 등에 반도체 등 부품을 먼저 공급한 덕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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