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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비만이면 어린 자녀도 비만될 가능성 크다?

보헤미안 0 309 0 0


가톨릭대 이종은 교수팀 “만 2~3세 아동 6명 중 1명, ‘비만·과체중’”
“이들의 부모 중 1명 이상은 ‘비만’…부모의 비만, 아동에 영향 줘”
만 2∼3세 비만, 청소년기 비만에 가장 큰 영향…성인까지 이어져
연구팀 “부모, 이른 시기에 자녀의 비만?과체중 예방에 신경 써야”

 

게티이미지뱅크


만 2∼3세 아동 6명 중 1명은 비만이나 과체중이며, 이들의 부모 중 1명 이상은 비만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아동의 비만과 과체중은 부모의 비만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가 이른 시기에 자녀의 비만·과체중 예방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간호대 이종은 교수팀은 ‘만 2-3세 아동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62018년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2∼3세 아동 487명과 이들의 부모 895명(아버지 412명·어머니 483명)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2∼3세 아동의 비만 여부는 만 2∼18세의 소아·청소년 비만을 진단할 때 사용하는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의 체질량지수 백분위 수’를 이용해 판정했다. 이에 따라 아동의 체질량지수 백분위 수가 5 이상∼85 이하이면 ‘정상 체중’, 85 이상∼94 미만이면 ‘과체중’, 9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다. 아동 부모의 비만 여부는 체질량지수(BMI)로 판정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은 410명(84.2%)이었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아동은 77명(15.8%)이었다.

다만 비만·과체중 아동과 정상 체중 아동은 하루 칼로리와 지방 섭취량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아동이 비만·과체중 상태인 데는 부모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체중 아동의 부모 중 1명 이상이 비만 상태였기 때문이다.

비만·과체중 아동의 아버지의 평균 BMI26.4로 나타나 정상 체중 아동의 아버지(25.3)보다 높았다. 또 비만·과체중 아동의 어머니의 평균 BMI25.1로, 정상 체중 아동의 어머니(22.5)와 차이가 더 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부모의 BMI가 높으면 2∼3세 아동의 비만·과체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만 2∼3세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고, 생활습관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이어서 부모가 비만한 아동에 대해선 이른 시기에 비만 예방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아동기 비만이 개선되지 않으면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80%까지 이르고, 아동기 비만은 대사증후군 등 성인병 발생 위험을 높이며, 성인이 된 후 조기 사망률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이와 함께 아동의 비만은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아동의 자존감과 삶의 질 저하 등도 초래할 수 있다. 아동의 생후 첫 1년은 지방세포 크기가 성장하고 지방세포의 수는 안정적이지만 만 2세부터는 지방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수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비만아가 성인이 돼서 체중을 줄이더라도 지방세포의 크기만 일시적으로 감소할 뿐이어서 비만이 재발하기 쉽다. 이와 관련해 만 2∼3세의 비만이 청소년기의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비만?과체중 청소년의 90%가 만 3세에 이미 비만 상태였다는 연구논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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