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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위생관리 선제적 개선할 것"…노동계 "의도적 자작극 처벌을"



던킨도너츠를 운영 중인 비알코리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불시 위생점검에서 미흡한 상황이 확인된데 대해 위생관리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겠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전날 경남 김해, 대구, 신탄진(대전), 제주 등 던킨 4개 공장을 대상으로 불시 위생점검을 실시, 식품의 기계·작업장 등 위생관리 미흡이 확인됐으며, 해당 제조업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날 점검에서 개인위생관리 등 일부 항목 미흡이 확인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적합은 취소가 아니며 3개월 후 재점검을 통해 시정 여부를 확인하게된다.

던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위생 관련 방송 보도로 고객, 가맹점주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향후 위생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멐저 Δ전 사업장 및 생산 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 실시 및 보완 Δ전 생산설비 세척주기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보다 엄격히 적용 Δ글로벌 제3자 품질 검사 기관을 통한 위생 점검 실시 Δ노후설비 교체 및 추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던킨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는 가맹점주님들의 고통에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가맹점주와 협의를 통해 상생 지원책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던킨 24시간 운영 매장(던킨 제공) © 뉴스1 DB
이와 함께 던킨은 위생관리 개선과 함께 제보 폐쇄회로(CC)TV 영상 조작의심 정황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한 상태로, 엄중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공장 내 CCTV 확인 결과 지난 7월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영상 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거나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노동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련과 BRK던킨도너츠 노동조합은 제보자로 추정되는 직원의 행위를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불량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청결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수칙을 어기고 의도적으로 제보를 하기 위해 자작극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결을 지켜야 하는 식품제조 공정의 기본 수칙을 위반한 민주노총 지회장의 공익제보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단체는 또 "비위생적인 행위를 의도적으로 했다면 식품 제조공정 노동자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먹거리로 장난질 치는 행위자는 무조건 엄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가 주말을 앞둔 야간에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약처가 식품위해물질 검출이나 치명적인 문제가 아닌데, 이렇게 급하게 결과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어떤 압력이 작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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