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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말다툼 하다 '며느리 토막살해' 후 유기한 시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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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시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인 뒤 살해당한 중국 30대 여성 후 씨

며느리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며느리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60대 시아버지가 공안에 적발됐다. 

중국 푸젠성 천저우시 난안 관할 공안국은 최근 이 일대에서 발견된 토막 사체의 주인이 35세 여성 후 씨의 것이라고 28일 이 같이 밝혔다. 공안국은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사망한 후 씨와 한 집에서 생활했던 시아버지 다이 씨를 지목했다.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올해 61세의 용의자 다이 씨는 지난 19일 며느리 후 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살해, 사체를 유기한 혐의 일체를 자백했다.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 21일 평소 인근 의류 공장에서 직원으로 근무했던 피해자 후 씨의 행방이 묘연하자 그의 남편이 관할 파출소에 실종 신고를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한 관할 공안국은 26일 오전 인근 야산에서 후 씨의 사체 일부로 보이는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 

사체 일부가 1차 발견된 장소는 피해자의 주택이 있었던 장소와 불과 3km 떨어진 야산이었다. 이어 같은 날 인근 쓰레기 소각장 쓰레기 봉투 속에서 후 씨의 사체 일부가 또다시 발견되면서 사건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시아버지의 범행 장면

수사를 담당한 관할 공안국은 후 씨 사망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후 씨의 남편과 시아버지 등 주변인물들을 집중 수사한 끝에 시아버지 다이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올해 61세의 시아버지 다이 씨는 수사 중 자신의 범행 사실을 자백, 현재 형사 구류된 채 여죄 여부를 수사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 지난 2013년 12월 결혼한 후 씨에게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초등학생 아들 1명을 두고있다. 

평소 후 씨는 시부모와의 잦은 갈등으로 최근에도 수 차례 분가 계획을 남편과 상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망한 후 씨는 평소 시부모와의 갈등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게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 씨의 직장 동료 A씨는 “후 씨가 시댁 식구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많은 심적 고통을 겪었다”면서 “평소 그는 자신이 받는 가정 내에서의 스트레스와 불화를 웨이보에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8월 14일 게재된 후 씨의 SNS에는 ‘시어머니는 무슨 이유인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강요하려고 말도 생떼를 쓴다’면서 ‘가족이라면 서로 이해하고 살아야 하는데, 시어머니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하고 강요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직장 동료는 후 씨가 사망하기 며칠 전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을 호소했었다고 증언했다. 

이 직장 동료는 “얼마 전 시부모와의 갈등을 겪는 중 남편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후 씨가 괴로워했다”면서 “후 씨는 평소 그의 자녀 교육 문제 등 모든 사안에 대해 시부모의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태도 탓에 힘들어했다. 후 씨는 분가하지 않을 경우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끝날 것 같은 상황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이 사건은 추가 수사 중으로 알려졌으며, 관할 공안국은 피해자 후 씨와 시아버지의 부정을 의심하는 등의 2차 가해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거짓 소문이 확대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추가 입장문을 공고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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