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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한 女공무원에 '니가 한 짓'…그 직장동료 "범인 지목한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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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경기 양주시 한 아파트 단지 15층에서 20대 여성이 지난 16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 여성의 어머니가 딸의 죽음은 "우리 딸을 범인으로 몰아붙인 직장 동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직장 동료는 이를 부정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17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공무원 딸이 자살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숨진 여성의 어머니 A씨는 딸이 사망하기 전 여동생과 주고받은 카카오톡을 비롯해 사건을 다룬 기사 등을 공유했다.

A씨는 "우리 딸 팀원의 가방이 칼로 손괴됐는데 그 가방 주인이 범인으로 우리 딸을 지목했다"며 "아무런 증거 없이 정황만으로 딸을 범인으로 몰고 경찰서에 신고도 했다. 팀 구성원들도 우리 딸을 범인으로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은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압박감을 느꼈다. 팀원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자택 15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딸은 "사무실에 나 혼자 있었는데 왜 문을 열고 닫았냐 해, 그거 누가 의식해"라고 말한다. 동생이 "언니가 그랬냐"고 하자 딸은 "내가 왜 해, 진짜 어이없다" "과장도 나 불러서 회의한다고 하고, 너무 슬프다" "시청에서 나 칼쟁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안 좋다, 벌벌 떨려" 등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또한 A씨는 딸을 범인으로 지목한 직장 동료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그 동료는 "어떤 미친X한테 몰렸다 생각하고 지나가야 하는데, 그 뒤에 하는 행동들이 사람을 더 미치게 하고 억울하고 답답하게 만든다. 자기 혼자 모르겠지만 다 너인 거 안다. 앞에서 말만 못할 뿐이지 다들 니가 한 짓인거, XXX라는거, 사이코패스라는 거, 니가 섬뜩하다는 거 다 알고 있어. 나이 X먹고 하는 짓은 중딩 수준이라니 네 인생이 불쌍하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숨진 여성의 유족 측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압박감과 팀원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살던 집 15층에서 뛰어내렸다"면서 당시 A씨의 딸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사무실 내 CCTV가 없어 이를 증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사연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직장둉료 B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B씨는 "사무실 내 CCTV가 없었지만, 복도 CCTV 확인 결과 당시 민원인 1명을 제외하고, 사무실에는 A 씨 밖에 없었다"면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가방이 칼로 찢겨 있어 충격을 받고,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전했다. 또 "A씨를 지목해 고소하지 않았다"면서 "며칠 숙고 후 범인을 밝혀달라고 수사를 의뢰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팀원 전체가 A씨를 일방적으로 범인 취급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오히려 A씨 편에서 격려해 준 팀원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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