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로 세수를? 피부 망치는 샤워 습관 6가지
샤워기로 세수하면 얼굴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샤워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해왔던 습관들이 오히려 피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잘못된 샤워 습관에 대해서 알아봤다.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해야 개운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오랫동안 끼얹으면 피부 장벽이 손상을 입고,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진다. 샤워 후 건조함과 가려움을 느끼기 쉽다. 보통 뜨겁다고 느끼는 온도는 43도 이상이다. 샤워는 42도 이하의 물로 10~20분 이내에 끝내야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샤워를 할 때 세수까지 한 번에 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또한 버려야 할 습관이다. 얼굴 피부는 몸의 피부보다 예민하다. 그런데 샤워기는 수압이 세기 때문에 샤워기로 얼굴에 물을 뿌리면 훨씬 심한 자극을 받는다. 피부 장벽이 손상돼 피부결이 거칠어질 수 있다. 세수는 세면대나 세숫대야에서 미지근한 물을 받아 샤워와 별도로 해야 한다.
머리카락이 긴 사람은 샤워 후 머리에 수건을 두른 채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샤워 중에 늘어진 머리를 고정하기 위해 수건을 두르는 경우도 있다. 축축한 머리를 수건으로 말고 있으면 두피가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 방치돼 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오랫동안 방치될수록 두피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진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때 벅벅 문지르면, 피부 표면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긴다. 이 또한 피부 장벽을 손상시킨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피부 속 수분이 그만큼 빨리 증발해 건조해지고, 피부염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 수건을 이용할 때는 톡톡 찍어내는 느낌으로 물기만 제거해야 한다. 세수하고 난 뒤 얼굴을 닦을 때도 마찬가지다.
바디로션 등의 보습제를 사용할 때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써야 한다. 보습제는 습윤제와 밀폐제가 적절히 섞여 있다. 습윤제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물질이고, 밀폐제는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보호막을 형성하는 물질이다. 습윤제가 수분을 끌어당기기는 하지만, 샤워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아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바르는 편이 더 많은 수분을 피부 속에 가둘 수 있다. 따라서 샤워한 지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샤워볼을 사용한 후 대충 헹궈 그대로 욕실 내에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 사용하고 난 샤워볼에는 피부의 죽은 세포와 세균이 남아있다. 그런데 이를 습한 실내에 그대로 방치하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진다. 따라서 젖은 채 방치했던 샤워볼을 다시 사용할 경우,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샤워 후에는 샤워볼을 깨끗이 구석구석 헹궈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햇빛이 드는 곳이나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 말려주는 것이 좋다.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씩은 새것으로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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