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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확진자 폭증, 병상 가동률 80% 육박…'포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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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 상태가 심상치 않다. 3월 1주차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국내 감염 한정)이 100%를 기록하면서 중환자 병상이 며칠 내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일반병상(중등증 병상,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3.7%,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74.7%로 나타났다.

특히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사실상 포화 상태인 80% 선에 육박하는 등 입원 병상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 2월 일주일 간격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살펴보면 14.1%(2월7일)→29.8%(14일)→45.7%(21일)→65.7%(28일)→74.7%(3월7일) 순으로 집계됐다. 한달 사이에 병상 가동률이 60%p 정도 높아진 것이다.

지난 1월 중순 중환자 병상 가동률 61.9%의 정점을 찍고 조금씩 내려가다가 오미크론 여파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병상 가동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확진자 폭증에 따른 고령층의 위중증 환자 증가폭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판단했다.

주간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추이를 보면 13.7명(2월1~7일)→15.1명(2월8~14일)→33.1명(2월15~21일)→48명(2월22~28일)→68.1명(3월1~7일) 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위중증 환자 대다수는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1명(2월1~7일)→3명→4.9명→10명→15.6명 순으로 나타났다.

통상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지배종이었던 델타형 변이보다는 치명률 및 위중증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파력 면에서는 오미크론이 델타형보다 강해 확진자 폭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기 전 부산에서는 하루 100명대 확진자만 나와도 '비상'이라는 방역 전문가들의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1월말을 기점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최근 들어선 하루에 1만~2만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미크론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10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시 보건당국은 다음주까지 일반병상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지만 중환자 병상의 경우 짧은 시간 내에 확보하기가 어려워 당분간 99개 병상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170개 준중환자 병상 중 소아 병상을 제외한 98개 병상에 긴급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예정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중환자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위중증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확진자 폭증 시에는 위중증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고령층 비율이 높은 부산시 특성상 기저질환이 있는 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해 병상 가동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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