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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거의 제로 ㅠㅠ” 벼랑 끝 대형 쇼핑몰 자영업자들

보헤미안 0 444 0 0

“다녀 보니 오가는 사람 너무 없죠? 우리 가게 앞 화장품 매장은 며칠 전에 문 닫았어요. 쌀국수 가게도 나갔고. 요 앞에 화장품 가게 하나도 매장 뺐더라고. 이 주변에서 2월말부터 지금까지 3군데가 못 견디고 폐업했어요. 우리 가게는 지난 달 2000만원 이상 마이너스였고요.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겁니다.”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영수(39)씨의 말이다. 8일 오후 2시쯤 코엑스몰은 주말이라는 게 실감되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마스크를 끼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지만 쇼핑몰의 활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도 평소 주말 풍경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맛집 앞에 길게 줄 서 있는 광경은 진작에 사라졌다. 늘 북적이던 카페들마다 빈 좌석이 절반 가까이 됐다.

주말이면 인파가 몰리던 대형 쇼핑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게 이렇게 눈으로 확인됐다.

입점 업체에 가장 부담이 되는 건 역시 ‘임대료’였다. 이날 코엑스몰과 롯데월드몰에서 만난 입점업체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임대료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와 롯데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은 각각 입점 업체에 ‘3개월 임대료 납부 유예’를 자영업자 상생 대책으로 일단 내놓았다.

대형 쇼핑몰은 60~70%가 자영업자와 중소 브랜드로 구성돼 있어서 매출 급락이 즉각적인 타격으로 올 수 있는 상황에 첫 대책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는 오가다가 쇼핑객을 만나기가 힘들 정도로 한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형 쇼핑몰과 입점 업체들이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필드와 롯데몰에 각각 한 곳씩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씨(54)는 “납부 유예는 어차피 빚으로 남아있는 것이니 당장 숨통은 트여도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자영업자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코엑스몰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이모씨(56)는 “사실 임대료 미뤄주는 건 (도움이 된다는) 체감이 전혀 없다. 요새 매출이 거의 ‘0원’에 가까운데 납부 유예로는 도움이 안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쇼핑몰 입점 업체들은 매출에 비례해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임대료로 낸다(매출 임대료 방식). 그러면 매출이 떨어지는 만큼 임대료도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각 쇼핑몰 운영사들은 매출이 너무 적은 경우를 감안해 하한선인 ‘기본 임대료’를 책정해두고 있다.

일부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대형 쇼핑몰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쇼핑몰 운영사 입장에서는 이미 ‘하한선’을 마련해 놨는데 임대료를 더 낮추자니 타격이 적잖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버틸 힘이 있어도 자영업자들은 단번에 나가떨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달 매출은 급락했지만 고정 비용 탓에 2000만원 손해를 봤다는 김씨는 “상인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어렵게 코엑스몰에 들어온 자영업자들이 한 달도 더 못 버티고 울며 겨자먹기로 나가는 걸 보고 있는데 더 나빠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형 쇼핑몰 입점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심각성은 어느 정도일까.

롯데월드몰의 한 액세서리 매장 매니저(37)는 “우리 매장이 여기서 인건비, 임대료를 감당하려면 한달에 1000만~2000만원은 매출이 나와야하는데 요새는 100만원도 힘들다”며 “지난주에는 하루 매출액이 3만7000원인 날도 있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코엑스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씨의 얘기도 비슷하다. 김씨는 “이번달 매출은 전년 대비 60~70% 정도 떨어질 것 같다. 보통 주말에는 200만~250만원은 벌었는데 어제 38만원 나왔다”며 “이 사태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니 적자를 줄이기 위해 인건비부터 절감하려고들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건비 절감’ 카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4)도 “주말에 매출 떨어진 지 4주째”라며 “원래 주말에는 주방에 4명, 홀에 4명이 일해도 바빴다. 지금은 주방 한 명, 홀에 나 혼자 일해도 이렇게 한산하다”고 말했다.

코엑스몰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이씨는 “원래 매니저 포함 3명이 근무했는데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 최근 그만뒀고, 남은 두 명도 돌아가면서 일한다”며 “여기만 문제가 아니니까 여길 그만두고 다른 데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늘 첫 손님은 오후 2시50분쯤에 다녀갔다”며 “이렇게 길게 말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요새 통 손님이 없어서…”라고 덧붙였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운영시간 감축, 임대료 납부 유예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현장의 자영업자들은 이 대책의 실효성을 전혀 느끼지 못 하고 있었다.

신세계그룹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유통 대기업이 소비자들을 모으기 위해 속속 대책을 내놓지만 허술한 측면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엑스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씨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김씨는 “저희 지금 마스크도 못 구해서 난리다”라며 “스타필드 차원에서 마스크 100% 착용하라고 하는데 마스크를 살 수도 없고 신세계가 지원을 해주는 것도 아니다. 실질적인 지원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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