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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탄산음료 속에 치아를 넣어두면 몇 주내에 삭아 없어진다는 말이 있다. 다소 과장된 얘기 같지만 탄산음료가 다른 음료들과 비교해 강한 치아 부식 특성을 지녔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렇다면 탄산음료를 장기간 많이 마셨을 경우 건강에 어떤 문제가 생길까. 장기 장애와 뼈까지 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크레이튼 대학 로버트 헤니 박사는 “탄산음료를 정기적으로 과다하게 마실 경우 구토, 두통, 장기 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헤니 박사는 “한 잔의 콜라로 순식간에 뼈가 망가지는 것은 아니더라도 가능하면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것이 뼈를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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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한 탄산음료 음용으로 인해 혈액 내 산(acid) 함량이 많아지면 산 과다증이 나타난다. 음식을 통해 섭취돼 뼈로 가야할 칼슘이 중간에서 사라져 뼈를 약하게 만들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소량이기는 해도 탄산음료의 다른 성분이 뼈에서 칼슘을 빼앗아 갈수도 있다. 일례로 탄산음료를 통해 카페인이 인체에 유입되면 신장이 단백질을 분비, 혈액에 들어있는 나트륨과 칼슘이온을 빨아들인다.

가장 대표적인 탄산음료 콜라에 들어있는 인산도 건강에 해롭다. 인산은 칼슘과 결합해서 뼈를 만들기도 하지만 과다하면 오히려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오게 해 소변으로 배출시켜 버린다.

연구에 따르면 인산 성분이 칼슘에 비해 체내에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경우 장기간에 걸친 골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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