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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윤석열!' 외친 안철수…광진·이천서 첫 공동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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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로 대선후보 직에서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후 윤 후보의 경기 이천, 서울 광진구 유세에 합류했다.

지난 3일 새벽 단일화 성사 이후 첫 공동유세다.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유세엔 이준석 대표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안 대표와 이 대표는 가운데 선 윤 후보를 사이에 두고 맞잡은 손을 번쩍 들었다.

다만 이 대표는 안 대표 연설이 끝난 후 윤 후보 연설이 시작하자마자 다음 일정인 노원구 유세 참석차 자리를 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날 저녁 노원 롯데백화점 앞 유세를 끝으로 대선 당일까지 현장유세 대신 여의도에서 선거전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손잡은 윤석열-안철수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저녁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2022.3.5 saba@yna.co.kr


안 대표는 앞선 경기 이천 유세와 마찬가지로 서울 광진구 유세에서도 흰색 패딩에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목도리 차림으로 등장했다.

안 대표가 후보 사퇴 전 유세장에서 늘 입던 차림 그대로였다. 국민의힘 측은 선거법상 안 대표가 윤 후보의 유세 점퍼를 입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두 번의 공동유세에서 모두 연설 초반에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서울 광진구 연설에선 이어 '윤석열' 이름 석자를 크게 세 번 외친 뒤 연설에 들어갔다.

그는 "현 정권 들어와서 얼마나 삶이 고달픈가. 정권교체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후보의 상식과 공정, 저 안철수의 미래와 국민통합이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연설 중간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지지 호소하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저녁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2022.3.5 saba@yna.co.kr


윤 후보는 특유의 '어퍼컷' 후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법카(법인카드)니 뭐니 쫀쫀한 얘기 안 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겨냥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자기가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한다. 돈 빼먹는 거 보니 매우 유능하다"며 대장동 의혹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소위 말하는 연성 독재를 계속하려 한다. 이름을 좀 제대로 만들면 '더불어패거리당'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가 정부를 맡게 되면 우리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 더 넓은 정치적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겠다"며 "또 민주당에 지금 왕따당하고 있는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단상으로 향하는 윤석열-안철수
(이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경기도 이천시산림조합 앞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유세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3.5 [공동취재] saba@yna.co.kr


앞서 경기 이천 유세에서도 안 대표는 윤 후보와 나란히 무대에 섰다.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윤석열'과 '안철수'를 번갈아 연호했다.

윤 후보가 먼저 "우리 안철수 대표께서 저와 함께 더 나은 나라를 위해 함께 진격한다. 우리 안 대표님이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먼저 들어보시죠. 박수 부탁드리겠다"라고 말한 뒤 안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지지자들이 '안철수'를 외치자 미소를 짓던 안 대표는 즉석에서 "구호를 이렇게 바꾸시죠. 윤석열!"이라고 화답하며 윤 후보의 이름을 네 번 연달아 외쳤다.

안 대표는 "보답하겠다. 고맙습니다"라며 짧은 연설을 마쳤다. 윤 후보는 '승리의 브이'를 한 채 양손을 흔드는 안 대표를 바라보며 연신 미소를 보냈다.

이어 무대 중앙에 선 윤 후보는 현장 분위기에 고무된 듯 벅찬 표정으로 강력한 '어퍼컷'을 연달아 날렸다. 머리카락과 양복 옷자락이 휘날릴 정도로 강풍이 불었다.

청중들이 '윤석열'을 환호하는 동안 안 대표도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보였다.

윤 후보는 "진격한 안철수 대표를 연호해달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안 대표는 윤 후보의 옆자리를 지켰다.

윤 후보와 안 대표는 연설을 마치고 나서도 무대 아래에서 열광하는 지지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미리 준비한 장미꽃 한 송이를 윤 후보와 안 대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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