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25만명 안팎 폭증 속…거리두기 '6인·11시' 완화 유력
어제 오후 9시까지 이미 24만명 넘어…오늘 거리두기 '조기 조정'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단축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3.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4일 신규 확진자가 25만명 이상으로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소폭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아직 유행 정점에 이르지 않은 만큼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방역·의료 전문가들의 의견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피해를 고려해 현행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정부가 논의 끝에 '조기 완화'를 선택했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4만4천88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8일 10만명을 넘긴 지 12일 만인 지난 2일(21만9천240명) 20만명대로 올라섰고, 이어 20만명 중반대까지 급증했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당국은 앞서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9일께 23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빠른 확산 속도로 이미 예측치를 훌쩍 넘겼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 대기줄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2022.3.3 seephoto@yna.co.kr
유행 정점 규모 예측은 연구기관마다 다소 상이하다. 이달 중순께 하루 26만∼27만명 수준의 정점에 도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고, 오는 12일 3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점을 찍는다는 예측도 나왔다.
당국은 여러 연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해 앞으로 1∼2주 이내에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재의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그 시기가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이번 주말부터 시행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정부는 현행 '사적모임 6명·영업시간 10시'의 거리두기 조치에서 인원 제한 조치는 유지하되, 영업시간 제한만 오후 11시로 1시간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3일까지 적용하기로 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에 비해 치명률이 높지 않고 최근 증가세 자체도 둔화하고 있다는 점, 사회경제적 피해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조기에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에서는 민간 전문가들이 유행 정점에 도달하는 이달 중순까지는 현행 조치를 유지하거나, 최소한만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명동 거리의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조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3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2.3.3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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