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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깻잎 싸먹을 판? 지원금 지급에 한우·삼겹살도 불안

보헤미안 0 354 0 0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상추·깻잎·오이·애호박 등 채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소·돼지고기 가격도 추석 성수기를 맞아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10일 깻잎(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3059원으로 한 달 전보다 58.7% 올랐다. 100g은 깻잎 10장씩 다섯 묶음의 무게다. 이는 같은 날 국내 냉장 삼겹살(100g) 가격인 2360원보다 비싸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러다 깻잎을 고기에 싸 먹겠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11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같은 날 적상추(100g) 평균 소매가격은 2294원으로 지난달 1527원보다 50.2% 올랐다. 잎채소뿐만 아니라 다른 채소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다. 10일 기준 애호박 1개 평균 소매가격은 2775원으로 한 달 새 138.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오이(10개) 평균 소매가격은 1만3750원으로 63.5%, 미나리(100g) 가격은 876원으로 36.9%, 당근(1㎏)은 3465원으로 18% 상승했다.

이는 명절 대목에 식재료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올해는 가을 장맛비로 비까지 자주 내리면서 가격이 예년에 비해 가파르게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소ㆍ돼지가격도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지급과 맞물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10일 한우 등심 1등급 소매가격은 ㎏당 9만8315원으로 지난 8월 11일 9만8088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삼겹살 소비자가격도 ㎏당 2만3598원으로 지난 5월 14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한우ㆍ돼지 도축 마릿수도 평년보다 늘었다.

하지만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성수기 한우 도축 마릿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올라갈 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소비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가 국민지원금 지급이 추가로 가격을 올리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관측센터는 이어 “돼지 역시 도축 마릿수는 평년 대비 증가하나 명절,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수요가 늘 수 있다”며 “이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당 4630원)와 평년(4802원)보다 오른 500052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한우 등심 1등급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해 같은 해 6월 4일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당 1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현재까지 1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삼겹살 가격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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