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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원에 사서 190만원에 판다…스니커즈 리세일 앱에서 생긴 일

보헤미안 0 389 0 0

스니커즈 리세일 플랫폼 격돌
무신사 ‘솔드아웃’ 출시 초읽기
2025년까지 7조원 규모 성장

나이키X벤 앤 제리스 SB 덩크 청키 덩키. 12만9000원에 발매됐지만, 발매 당일 리셀(resell)가격이 190만원까지 뛰었다. 사진 나이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미국의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 앤 제리스의 협업으로 탄생한 ‘벤 앤 제리스X나이키 SB 덩크 청키 덩키’가 지난 26일 발매됐다.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첨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이 운동화의 가격은 12만9000원. 그런데 발매 당일, 곧바로 운동화 리세일(resale‧재판매) 플랫폼 ‘엑스엑스블루’에 올라온 같은 운동화의 가격은 190만원. 평균 가격 190~2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7일 기준 희망 판매가는 최고 320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거래가 기준 수익률은 무려 1000%. 출시 당일에만 10배가 올랐다.

리세일 플랫폼 '엑스엑스블루'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정판 운동화들. 사진 엑스엑스블루


스니커즈가 상품을 넘어 실속 있는 재화로 거래되면서 전문 리세일 플랫폼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 온라인 패션 편집숍으로 꼽히는 무신사는 오는 5월 말 한정판 운동화 리세일 플랫폼 ‘솔드아웃’을 론칭한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리셀(resell‧되팔다)’하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중개 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도 내주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을 론칭한다. 사진 솔드아웃 인스타그램


지난해 9월에는 서울옥션블루에서 한정판 거래 플랫폼 ‘엑스엑스블루’를, 지난 1월 말에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역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을 론칭했다. 이외에도 일찌감치 서비스를 선보인 ‘프로그’ ‘아웃오브스탁’ 등의 중개 거래 앱도 있다.

솔드아웃, 엑스엑스블루, 크림 등 이들 한정판 거래 플랫폼은 기존 온라인 상의 스니커즈 개인 간 거래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정판 운동화를 개인과 개인이 거래한다는 개념은 동일하지만, 이들 업체가 중간에 개입해 진품 여부와 품질을 보증하고 배송까지 맡는다. 개인이 팔고 싶은 물건의 사진을 찍어 직접 올린 후 구매자를 물색해 번호를 주고 받고, 배송까지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는 서비스다.

이들 거래 플랫폼에서 운동화를 팔고 사는 방식은 대동소이하다. 자신이 판매 혹은 구매하고 싶은 한정판 운동화를 클릭 후 ‘매도 희망가’를 올리면 구매 희망자가 가격에 맞춰 구매하거나 좀 더 낮은 가격을 제안해 낙찰받는 역경매 형식이다. 특정 운동화를 두고 마치 미술품 경매를 하듯 가격 흥정을 하는 셈이다.

편리한 건 그 과정에서 형성된 운동화 시세가 자연스레 노출된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의 거래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데이터가 쌓여있다 보니 판매자 입장에선 너무 싸게 파는 건 아닌지, 구매자 입장에선 너무 비싸게 사는 건 아닌지 등의 불안감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다. 또 중고거래에서 늘 문제가 돼온 진품·위조품 여부도 이들 업체가 보증한다는 설명이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가격이 맞아 거래가 성사되면 판매자는 물건을 구매자가 아닌 이들 업체로 보낸다. 스니커즈 전문가들이 제품을 검수한 후, 정품인 경우에만 구매자에게 물건을 배송한다. 

   

엑스엑스블루의 드롭존. 거래가 성사된 운동화를 드롭존으로 보내면 전문가들이 검수 후 구매자에게 배송한다. 사진 엑스엑스블루


스니커즈 재판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스니커즈에 아낌없이 투자할 뿐 아니라 이를 되팔아 부가가치를 얻으려는 수요도 많다. 엑스엑스블루의 경우 론칭 7개월 만에 회원 수 16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하루 거래 건수는 400건, 하루 거래액은 2억원에 달한다. 처음엔 스니커즈, 스트리트 패션 의류, 아트 토이 등 한정판 제품을 선호하는 젊은 콜렉터들을 위한 서비스를 지향했지만, 현재 거래되는 물품의 90%가 스니커즈다. 엑스엑스블루의 유나리 마케터는 “희소가치가 있는 한정판 운동화의 경우 당첨되면 큰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스니커즈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응모해 재판매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이라며 “최근 다양한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했다.

더욱이 밀레니얼·Z세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무신사가 한정판 운동화 거래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스니커즈 거래 중개 플랫폼은 무신사 조만호 대표가 오랫동안 숙원 했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시작됐다. 조만호 대표 자신이 운동화 마니아로 관련 덕후들을 위해 만든 커뮤니티다. 이번에 론칭하는 중개 거래 앱의 이름인 ‘솔드아웃’ 도메인은 2001년 이미 등록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솔드아웃을 담당하는 무신사 신규사업팀 오대진 파트장은 “거래 중개뿐 아니라 스니커즈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트를 유통해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이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며 기존 거래 중개 앱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2020년 1월 기준 회원 수 6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와의 회원 연동도 계획해두고 있다.

무신사의 '솔드아웃'은 스니커즈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트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솔드아웃 홈페이지


전 세계적으로도 스니커즈 리세일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미국 투자은행 카우언 앤드 코(Cowen & Co.)에 따르면 스니커즈 재판매 시장은 2019년 기준 20억 달러(2조 4000억원) 규모다. 2025년까지 60억 달러(7조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는 스니커즈 재판매 플랫폼은 스톡엑스(StockX)로 지난해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았다.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스니커즈 시세 그래프를 표기하고 있는 미국의 스니커즈 재판매 플랫폼 스톡엑스. 사진 스톡엑스 홈페이지


한편 지난 17일(현지 시각) 글로벌 경매업체 소더비에서는 나이키의 '에어조던1'이 56만 달러(약 6억90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됐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위해 제작돼 조던이 직접 신었던 운동화로 운동화 경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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