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스토킹하던 여성의 어머니 살해하려던 시청 사회복무요원 구속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온라인상에서 '사이버스토킹'하던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뒤 흉기를 들고 찾아간 20대 사회복무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시흥시 소속 사회복무요원 A씨(27)를 살인예비 및 협박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의정부시내 한 카페에서 업주 B씨(60·여)를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모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는 방송 스트리머 C씨(20대·여)의 어머니를 살해하겠다는 글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범행 전 A씨는 "넌 내 여자야. 다른 사람한테 공유할 수 없어. 그게 내 뜻대로 안 되니까 너의 가족을 죽일게"라는 등의 글을 해당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이어 A씨는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서 C씨의 어머니 B씨가 운영하는 의정부시의 카페에 찾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C씨의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커뮤니티에 게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C씨가 방송하는 유료 인터넷 방송에 달러로 결재해 참여하며 초반에는 팬으로서 구애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점차 살해 협박 게시글을 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C씨와 직접 만난 적은 없고 범행 당일 처음 의정부에 왔다. 실생활로 스토킹한 것은 아니고 온라인에서 스토킹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