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 치솟는 와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안갯속 국제정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상승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 배디 21.4원 오른 리터(ℓ)당 1739.8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24.3원 상승한 ℓ당 1564.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작년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3개월 만인 지난주부터는 다시 170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과 제주 휘발유 가격은 이미 ℓ당 1800원을 돌파했다. 제주과 서울의 24일 기준 ℓ당 가격은 각각 1825.6원, 1810.5원이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ℓ당 1748.3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알뜰주유소가 1707.8원으로 가장 쌌다.

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바이유의 가격은 전주보다 2.9달러 오른 배럴당 95.0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1달러 오른 배럴당 110.6달러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자칫 2000원대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유가 상승의 충격 완화를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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