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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방본부, '갑질 호소' 소방관 극단적 선택 사건 경찰에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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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A 씨가 갑질 피해를 입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갑질을 당했다고 호소해온 대전소방본부 전 직장협의회장이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 대전소방본부가 의혹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은 7일 “해당 사안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면서 “직장 내 갑질과 따돌림 등에 대한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채 본부장은 “의혹 관련자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보다 공정하고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갑질 등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관련자에 대해 형사처벌과 신분상 조치 등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본부 측은 철저한 진상규멍을 약속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갑질로 인한 직무 스트레스 연관성이 발견되는 대로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병가를 내고 휴직 중이던 A씨(46)는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누가 뭐라 해도 정의 하나만 보고 살았다, 가족·어머니 미안해요”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은 A씨가 상사의 갑질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A씨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배달 음식만 먹게 된 근무자들의 식사 방식 개선을 여러 차례 요구했는데,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갑질을 당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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