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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몰며 "폰 빌려달라"…미성년자 17명 유인하려던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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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서 미성년자 70~80명 연락처 나와
특정 이니셜로 적힌 여성 번호만 2000여개
여성 2명과 성관계 몰래 촬영 혐의도
미성년자를 상습적으로 유인하려던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게티 이미지뱅크[데일리안 = 정채영 기자] 외제차를 몰며 휴대전화를 빌리는 수법으로 미성년자를 유인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 미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인천과 서울, 대전 등지 길거리에서 B양 등 미성년자 17명을 유인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기간 여성 2명과 각각 성관계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외제차를 몰며 여성들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를 빌린 뒤 본인한테 전화를 걸어 이들의 연락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B양에게는 "차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유인하거나 "따로 만나자"며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휴대전화 2대에서는 그가 접촉한 여성들의 특징이 이니셜로 적힌 2000여개의 연락처와 불법 영상 촬영물 등이 나왔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미성년자 7080명의 연락처가 A씨에 휴대전화에 저장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피해 여부를 전수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로부터 피해를 본 여성들은 미성년자 17명과 성인 2명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증거물 확보 후 A씨 휴대전화 내 연락처 등은 모두 삭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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