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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재명과 단일화, 제 사전에 없다…등 돌린 안철수는 실망스러워”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4일 “이번 대선은 촛불정부 실패에 따른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는 선거”라며 “하지만 집권여당의 후보조차 보수경쟁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이런 역사적 퇴행을 단호히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를 먼저 제안한 데 대해서는 “등을 돌렸다”라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신구 기득권에 불과한 양당의 공수교대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교체로 과감히 나아가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먼저 정의당의 자성을 앞세웠다. 그는 “진보정당을 20년 거치면서 (지난) 총선 이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와 관련된 저의 오판에 대해서는 이미 수 차례 사과를 드렸다”며 “2년 만에 일선에 나서서 보니까 우리 국민들께서 촛불정부의 실패에 상당 부분 정의당에 대한 책임론까지 같이 묻고 계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9년 말 조국 사태에 비판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민주당 2중대’라는 지적을 받은 점을 언급한 것이다.

심 후보는 민주당과의 정책적인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촛불정부가 내세웠던 정책적 비전들이 (문재인 정부에서)제대로 실현되지 않으면서 정의당이 내세웠던 가치조차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그런 형국이 됐다, (문재인 정부의)민폐가 크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3~4%를 맴도는 낮은 지지율에 대해 “지지율이 좀 전반적으로 낮은데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2030 지지율이 가장 높다. (타 후보들의)두 배 이상”이라며 “2030과 50대 여성은 전체 후보들 중에 제가 1위를 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선이 가까워 올수록)저와 정의당에 기꺼이 한 표 줘야겠다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없다.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힘이 부활하게 한 것이 민주당의 최대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보다 더 진보적인가, 더 민주적인가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다. 그런 점에서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것을 두고서는 “안 후보가 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 후보께서 이번 대선에서는 유독 예전과 달리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것이 소신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해왔다”며 “그래서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결국은 단일화 쪽으로 선회를 하신 거 같다. 그래서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가 공약한 중소영세사업장 근로기준법·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적용이 기업들에게 부담스럽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정의당이 노사 간의 문제에서 노동자 편만 일방적으로 든다는 것은 편견”이라며 “제가 말하는 것은 최소한 생명권과 기본권 문제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해야한다는 것이고, 그 위에서의 타협과 조정은 얼마든지 이해관계가 잘 조정되도록 심상정 정부가 균형을 누구보다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대해 “최악의 실언”이라며 “노골적인 보복 정치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선 “문 대통령께서 선거판에 발을 들이지 않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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