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에도 기업경기 제자리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기업들이 8월 체감경기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5일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통해 8월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한 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8월 제조업 업황BSI는 95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전방산업인 건설 수요 둔화로 기타 기계·장비가 10p 급감했고, 완성차 업체의 조업 감소의 영향으로 자동차가 8p 떨어졌다. 전자부품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3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경기 체감 온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8월 대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106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전월에 비해 3p 떨어진 82로 대기업보다 낙폭이 컸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가 109로 전월과 같았으며 내수기업은 86으로 전월비 3p 하락했다.
대면 서비스업이 많은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81로 전월에 비해 2p 올랐다. 구체적으로 전문·과학·기술(-4p) 등이 하락했으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가 9p, 예술·스포츠·여가는 7p, 도소매업은 5p 올랐다. 또한 올해 9월 전산업 업황전망BSI는 87로 8월 전망치보다 3p 올랐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 대비 4p 오른 96을 나타냈고 대기업의 9월 업황전망BSI는 106으로 전월 대비 3p, 중소기업은 84로 5p 올랐다. 수출기업은 108로 2p, 내수기업은 88로 5p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월 전망치보다 3p 오른 81을 기록했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4p 상승한 105.3으로 나타났다. 경제심리지수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100을 상회하게 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이라는 의미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109.4로 1.8p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8월에는 여름 휴가철이 끼어 있어 계절적인 영향으로 업황BSI가 감소한 측면이 있다"며 "9월에는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해소되면서 자동차, 반도체 업황 전망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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