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60대 노인에게 담배를 대리 구매해 달라는 이른바 '담배 셔틀'을 요구하고, 조화로 보이는 긴 막대기로 노인의 수차례 내려치며 비아냥대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영상 속 10대 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배드림 영상 캡처28일 60대 여성을 때린 혐의로 총 4명의 10대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행은 지난 25일 오후 11시쯤 여주시 홍문동 한 노상에서 60대 여성 A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영상까지 찍어 올렸고, 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영상은 각종 SNS 등으로 퍼지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보배드림 영상캡처문제가된 영상은 한 남학생이 노란색 우비를 입은 채 쭈그리고 앉아있는60대 노인에서 "남자친구 있어? 헤어졌냐? 헤어졌어?"라며 부적절한 질문을 내뱉는 것으로 시작한다. 노인이 이 남학생의 손에 닿자 남학생은 "XX만지지 말고"라며 조화로 보이는 막대기로 노인의 머리를 때린다.

그러면서 이 남학생은 "담배 사줄거야, 안 사줄거야, 그것만 딱 말해"라며 당당하게 담배 셔틀을 요구한다.

이에 노인이 일어나 "나이가 몇 살이냐 학생신분 아니냐"라고 묻자 이 남학생은 비아냥대듯 "열일곱 열일곱 열일곱"이라고 하며 말을 할 때 마다 노인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한다. 화가 난 노인이 언성을 높이자 남학생은 막대기로 노인의 머리와 팔 등을 세게 폭행한다.

특히 이들은 전혀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한 듯 "진짜 웃겨, XX웃기네"라고 말하며 영상 내내 웃음소리를 낸다.

한편 이들은 범행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위해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