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농지법 위반 책임지고 사퇴한 윤희숙 의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 문제로 의원직 사퇴와 대선 후보 경선 사퇴를 한 날, 각종 SNS와 포털 댓글에는 그를 응원하는 글도 있었지만, 부정적 댓글도 많았다. “정치쇼 한다” “투기한 주제에 열사로 띄워주네” “사퇴 쇼하네” “무슨 독립운동 하다 관두냐” 등의 반응들이었다.
대다수 현 정권을 지지하거나 국민의힘에 큰 실망을 한 누리꾼들 아닐까 생각한다. 한번 보기 싫으면 뭘 해도 싫은 법이다.
윤희숙 의원의 사퇴 진정성은 무엇일까. 국회의원 사퇴는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히더라도 최종적으로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여권이 180석(제적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먹으면 윤 의원을 제적 의결할 수 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여당이 일방적으로 윤 의원 제적을 밀어붙일 경우 정치적 부담은 커질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윤 의원은 이런 전후 상황을 인식하고 사퇴 의사를 던진 것일까.
윤 의원 사퇴의 진정성이 빛이 나려면, 설령 국회에서 제적이 안 됐을 경우라도 그 스스로 정치권과 인연을 완전히 끊으면 될 것이다.
지금으로선 윤희숙 의원 사퇴 진정성을 논하기에 앞서 그가 보이려 했던 책임 정치 자세를 말하는 게 먼저라고 본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소명하기를, 자신의 아버지는 2016년 세종시 농지를 샀으나 실제로는 경작하지 않아 법 위반 의혹을 받았다고 했다.
또 윤 의원은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해 아버지와 따로 살았고 아버지가 농지를 샀는지도 몰랐고 했다. 이 말을 받아들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그의 사퇴를 만류했다.
아버지의 실수로 딸이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그가 나중 국회로 다시 복귀할지 안 할지는 논 외로 하고 현 국회의원이 아버지의 실수를 본인이 떠안고 사퇴하겠다는 태도는 잘한 일이며, 최근 여의도 정치권에선 보기 힘든 신선한 모습이었다.
우리 국민이 정치를 싫어하는 이유는 책임지지 않는 모습 때문이다. 정치는 늘 권력 잡은 자 위치에서 말과 행동이 확 달라진다. 대통령이 3년 전 칭찬했던 ‘국경없는 기자회’에 대해 어제 여당 대표는 “뭣도 모른다”고 깔아뭉개 버렸다.
“그 문제와 내가 무슨 관련 있냐” “내가 언제 그랬냐”라고 쉽게 말하는 여의도 정치인들 사이에서 윤희숙 의원은 아버지 문제로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대선 후보까지 내려놓았다. 더는 뭐라 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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