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실수록 주량 늘어난다고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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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실수록 주량 늘어난다고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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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종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술 한번 마시면 2∼3일 쉬어야"
"간 건강 지키려면 금주하고 '간 부담 덜어주는' 근육량 늘려야"
"술 1∼2잔 마셔도 얼굴 붉어지는 사람은 금주하는 게 좋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술은 마시면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면서 주위 사람에 술을 권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실제 술을 마시다보니 주량이 크게 늘었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렇다면 정말 술을 해독할 수 있는 능력도 좋아진 걸까.

유수종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1일 이러한 속설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은 그냥 타고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술을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나거나 술을 이겨낼 수 있는 게 아니라 뇌가 알코올에 노출되는 상황에 익숙해진 것뿐"이라고 말했다.

대개 사람들은 술자리에서 얼마나 의식이 또렷하냐에 따라 '술이 세다'고 판단하는데, 오랫동안 술을 마시다 보면 뇌가 알코올 섭취에 익숙해지면서 주량이 늘어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와 서울대암병원에서 간암과 간경화, 간경변증, 간염, 지방간 등 간 질환 분야를 진료하는 전문가다.

그는 간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간염 바이러스 보유 여부, 음주, 복부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 등을 꼽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술은 개인이 그나마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술자리
[촬영 박영서]


유 교수는 "만성 간 질환의 대부분은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돼 있지만 과음이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라며 "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염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평소에는 절주하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술은 끊는 게 최선이지만 불가피한 경우라면 남자는 일주일 당 알코올 섭취량 210g, 여자는 140g 이상 마시지 않아야 한다"며 "한번 마신 뒤에는 2∼3일간의 '휴주기'를 꼭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 계산하면 남성 기준으로 하루 알코올 섭취량을 30g으로 제한한 셈이다. 하루 알코올 섭취량 10g은 알코올 함량 20%의 소주를 보통 크기의 소주잔 1잔에 마시는 정도다.

이처럼 주당 적정 음주량 이상을 섭취하는 것을 삼가되 총 음주량이 같다면 폭음을 하는 게 더 안 좋다고 봤다.

유 교수는 "알코올 섭취량이 동일하다면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보다는 폭음하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된다"며 "폭음을 하면 개인이 한 번에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이 체내에 들어오면서 독성 물질에 다량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소량씩 자주 마시게 되면 잦은 음주로 인해 알코올 의존성이 높아지고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거나 만성 간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물론이고 소량의 음주만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 역시 술을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술을 한두 잔만 마셔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하는 분들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매우 적거나 결핍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사람들은 알코올 분해로 만들어진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대사증후군,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절대적으로 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내 근육량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 교수는 근육을 '제 2의 간'이라고 표현한다. 근육량을 키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근육량이 늘어나면 피로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간에 가해지는 부담도 덜 수 있다.

※ 유수종 서울대병원 교수가 제안하는 간 건강 지키는 다섯 가지 방법.

① 근육량을 키우세요. 근육량이 늘어나면 간에 가해지는 부담을 나눠질 수 있습니다.

② 술은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세요. 술과 비만은 지방간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40세 이상 중장년층은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받으세요. B형·C형 등 간염 바이러스는 간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위험요인입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④ '휴주'는 꼭 필요합니다. 술을 마신 후에는 간이 해독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2∼3일가량 금주해야 합니다.

⑤ '혼술'은 삼가세요. 혼자 술을 마시면 과음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일이 잦아지면 의존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수종 서울대병원 교수
(서울=연합뉴스) 유수종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2021.08.20. [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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