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형 등 일가족 3명을 죽인 30대 남성이 자진 신고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범행 사나흘 전 범행 도구를 미리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서울 양천구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수한
30대 남성이 범행
3~4일 전 미리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살인과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초반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정신질환 관련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
50분께 부모와 형을 살해한 뒤
119에 전화를 걸어 "3명을 죽였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소방당국으로부터 신고 내용을 통보받아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모와 형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검거 당시 A씨는 경찰이 묻는 말에 순순히 답하는가 하면 스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날 유족 측 입을 빌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나흘 전 집 앞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관련 질환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의 부모는 학자 스타일에 온화한 사람들이었고, 형은 가정을 꾸리지 않아 부모, 동생과 함께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이유에 대해 "세 사람이 괴롭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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