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열기에 놀랐나?…유니클로, ‘임원 발언’ 재차 사과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연일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한 임원의 발언에 대해 오늘 재차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지난주 1차 사과 이후 논란이 더 커지자 다시 불끄기에 나선 겁니다.

이 소식은 강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니클로 일본 본사와 한국 법인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입니다.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유니클로의 한 임원은 "한국의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는 지난 17일 1차로 사과했지만, 본사가 아닌 한국법인이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 악화됐고, 결국, 다시 한번 사과문을 통해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유니클로의 매출은 최근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니클로 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 제품들도 외면당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이번 달 중순(18일)까지를 기준으로 대형마트인 이곳의 일본산 맥주와 라면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줄었습니다.

[민 모 씨 / 서울 상암동 : 술을 (일본산) 사려다가 안 사고 다른 나라 것으로, 주변에서 안 사는 분위기고요. 오히려 사면 눈치보죠.]

식당도 불매운동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용현 / 일본식 가정식당 업주 : 2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산 주류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안부식으로 물어보더라고요. 매상 변동차가 심하냐고…]

온라인을 타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SBSCNBC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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