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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이 왜 나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네티즌 뿔났다

보헤미안 0 361 0 0

4일 밤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중 중국 국기 오성홍기 입장 장면에서 한복으로 보이는 의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 중 한 명으로 소개됐다. /연합뉴스
“저 옷 한복 아니야?” “중국 설날이 왜 나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으로 보이는 의복이 등장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 설날’을 축하하는 문구가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4일 한국 시각으로 오후 9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중국 국가체육장에서 시작했다.

중국 사회 각계 대표, 훈장 또는 명예 칭호 수여자, 56개 민족 대표 등이 참여한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단계에서 한복으로 보이는 의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유튜브 채널 'KBS news'
논란이 된 복장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 사회 각계 대표, 훈장 또는 명예 칭호 수여자, 56개 민족 대표 등이 참여한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단계에서 한복으로 보이는 의복이 잡힌 것이다.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고 댕기머리를 한 모습이었다.

이보다 앞서 ‘중국 설’이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개막식을 시작하면서 ‘해피 차이니즈 뉴 이어’(HAPPY CHINESE NEW YEAR)이라는 영어 문구가 무대에 설치된 거대한 LED화면에서 출력됐다.

올림픽 개막식이 시작하면서 무대에 설치된 LED화면에 나온 '중국설'. /유튜브 채널 'KBS news'
공교롭게도 한복과 음력설은 중국이 한국 등 다른 국가와 갈등을 빚은 주제다. 중국은 한복을 ‘한푸’(汉服)라고 부르며 한족의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음력을 사용하는 여러 국가가 ‘음력설’(lunar new year)을 기념하고 있음에도, 중국은 ‘중국 설’만을 고집하고 있다. 문제는 애플, 테슬라, 구글 등 해외기업 다수가 수년째 중국 설만 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국내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사실상 동북공정” “올림픽마저 이용할 줄 몰랐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개막식이 나오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 “한복은 한국 고유의 의상” “전통을 훔쳐가지 마라”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중국 설을 영문으로 표기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날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참가국 전체 91개국 가운데 포르투갈에 이어 73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7개 종목 중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총 125명의 선수단(선수 64명, 본부임원 25명, 코로나 대응팀 5명, 경기임원 31명)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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