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지마"…울산 모 사립유치원 아동학대 의혹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교사가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울산경찰청과 피해 학부모에 따르면 지난 14일 남구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교사 A씨가 5세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학부모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학부모는 교사 A씨가 아동들을 때리거나 방임하는 등 학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교사 A씨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자 해당 유치원 학부모들은 지역 커뮤니티에 피해 사실을 토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처음 맞았다고 한 6월 중순 이전부터 속옷에 대·소변을 2주 가량 묻혀왔다"며 "같은 반 엄마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니 맞은 아이가 우리 아이만이 아니었으며 맞은 부위도 같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아이들에게 훈육을 핑계로 몸에 손을 대놓고선 집에가면 무조건 비밀로 하라고 시켰다"며 "(A씨는) 2~3시간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수업계획대로 수업도 제대로 안했다"고 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아이를 화장실에 못가게하고, 변을 속옷에 싼 채로 의자에 계속 앉아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유치원은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