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쥐불놀이하듯 빙빙 돌린 학대범 신원 특정…조만간 소환

목줄을 맨 강아지를 공중에 빙빙 돌리며 학대하는 모습ⓒ인스타그램경찰이 경북 포항에서 강아지의 목줄을 잡아당겨 공중에서 수차례 돌려 학대한 용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했다.

31일 포항북부경찰서는 길을 지나던 두 사람이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뒤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관련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28일 밤 11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한 골목길을 걷다 목줄을 채운 강아지를 쥐불놀이하듯 수차례 빙빙 돌려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아지는 공중에 돌려지면서 목줄에 숨통이 옥죄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 등이 제출한 영상에는 작은 체구의 강아지가 바닥에 떨어진 후 희미한 목소리로 낑낑대며 우는 소리가 담겼다.

경찰은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과 인근 지역 CCTV 등을 확보해 이들이 20대 초중반의 여성 2명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한 편의점에 들려 카드로 음료수를 구매한 정보를 토대로 이들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신원이 확보되면 두 사람을 소환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데일리안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