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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다” 강남역 폭행범의 황당한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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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은 2016년 5월 22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를 찾은 시민이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을 읽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모르는 여성들에게 다가가 뒤통수를 때리는 범죄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다”는 황당한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달 초부터 강남역에서 여성들의 뒤통수를 치고 달아난 혐의(폭행)로 붙잡힌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29일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하며 수집된 증거, 재범의 위험성 등을 종합해 보면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뚜렷한 소득 없는 취업준비생으로 이달 초부터 강남역 인근을 걷는 3040대 여성 4명의 뒤통수를 손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폭행) 등을 받는다. 범행 대상으로 삼은 여성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체포 이후 수사기관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다” 등 여성에게 적대감을 나타내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시간대도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여성을 상대로 이런 범행을 더 저질렀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 CCTV 등을 분석해 범행이 실제 여성을 대상으로만 이뤄졌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이나 마약 등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신병력 등 다양한 요인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112 신고를 접수하고 CCTV 분석과 잠복근무 등을 통해 지난 27일 강남역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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