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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전 남편, 최상위 학생이었는데..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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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지도교수 A씨 "수업 대부분 A+ 맞아..연구성과도 탁월"

'전 남편 살해 사건'은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스1


"2주 전쯤 지도교수한테 연락받고 충격이 너무 컸다. 법적인 문제야 차차 진행되겠지만, 시신을 못 찾은 게 제일 안타깝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제주도 모 대학의 A교수는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전 남편 강모씨(36) 대해 이 같이 밝혔다.

A교수는 공대 계열 대학원 석·박사 과정 동안 강씨를 가르치던 스승이다. 그는 강씨에 대해 "대학원생 중에서 최상위권 학생이었다"며 "내 수업도 대부분 A+를 맞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장래가 촉망되고 대학원 선후배와도 친한 형·동생처럼 지낼 정도로 대인관계가 원만했다"며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논문도 2~3개 이상 쓸 정도로 연구 성과가 탁월했다"고 말했다.

A교수는 "이 사건은 전도유망한 청년이 전처에게 일방적으로 살해돼 참혹한 방법으로 훼손당해 시신도 못 찾고 있다는 게 본질인데 '호기심 영역'으로 여론이 흐르는 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요청하면 어떤 식으로든 돕겠다는 게 대학원 모든 교수와 선후배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유정은 제주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손괴 및 유기, 은닉한 혐의로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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