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급증…533건 106억원 달해

전년보다 78% 증가…대면편취형 범죄 44%광주지방경찰청 전경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에서 올해 들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광주 보이스피싱 건수는 총 5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9건보다 78% 늘었다. 피해액도 지난해 87억4000만원에서 올해 106억원으로 21% 증가했다.

533건 중 대면편취 수법은 총 235건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피해액은 66억9000만원으로 총 피해금의 63%였다.

대면편취형 범행은 기존 대출을 보유한 사람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줄 것처럼 접근한 후,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기 전에 추가 대출을 신청한 것은 금융법 또는 특약 위반이라고 속여 현금을 직접 전달받는 사례다.

피해자는 남성이 292건으로 여성 241건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가 각각 157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피해는 늘었으나 검거 인원은 줄었다. 지난해 1073명 검거에서 올해는 900명으로 16% 낮아졌다. 구속자 수는 지난해 46명에서 올해 94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경찰은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9월부터 형사 강력팀을 추가 투입,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강력팀 추가 투입 이후 실제로 131건에 151명을 검거했고, 28명을 구속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주로 고령층이 피해자일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40~50대가 피해를 가장 많이 보고 있다"며 "예방 홍보물을 통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는 한편 강력팀 투입 등으로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