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원룸서 남녀 4명 숨진채 발견…이산화탄소 질식사 추정

서울 강남구 역삼동 원룸에서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원룸에서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께 역삼동 6층짜리 원룸 건물 6층에서 A씨 등 20대 남성 2명과 40대 남성 1명, 3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원룸은 사망한 40대 남성 B씨가 월세 계약을 맺은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5층에 살던 세입자로부터 천장에서 피로 의심되는 액체가 떨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건물 관리인과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해 내부로 진입했다.

현장에서는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났으며 생존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부패 진행 상태 등을 볼 때 이들이 숨진 지 3∼4일가량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외상은 없었으며 흉기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인을 이산화탄소 질식사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등을 통해 이들이 원룸에 들어간 시점 등 구체적 사건 내용을 수사 중"이라며 "주변인 등을 조사해 구체적인 동기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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