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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탄핵' 말폭탄…이준석-尹 통화로 서둘러 봉합




국민의힘은 1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서 나온 '탄핵 발언'으로 종일 시끄러웠다.

신지호 캠프 정무실장이 전날 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의 경선 토론회 방침에 난색을 보이면서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언급한 게 발단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서 "드디어 탄핵 얘기까지 꺼내는 걸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고 발끈했다.

이른바 '지도부 패싱' 논란을 계기로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사이에 흐르던 갈등 기류가 캠프발 돌발 발언으로 분출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경질 요구부터 나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SNS에서 신 실장에게 "캠프를 떠나라"며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에 망조가 들게 하는 사람들은 있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도 "캠프 내 주요 직책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고 압박했다.

이준석 대표 고령·성주·칠곡군 당원과 간담회
(칠곡=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칠곡군 왜관읍 정희용 의원 사무실에서 11일 열린 고령·성주·칠곡군 당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11 mtkht@yna.co.kr


경쟁 주자들은 윤 전 총장 측의 실언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박대출 전략총괄본부장도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신 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거나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었다. 오해하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파문은 확산됐고, 결국 신 실장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당과 당 대표께 부담을 드리게 된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전 총장 본인도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이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았다"며 "당의 화합과 단결을 해칠만한 언동을 절대 자제하라고 캠프 구성원 모두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신 실장을 밖에서 들릴 정도로 많이 혼냈다"며 "대표님과 내가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두 사람의 통화로 탄핵 발언 논란은 일단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갈등의 불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수면 아래 잠복해있던 갈등의 골이 갑작스럽게 표출된 만큼 당분간 살얼음 모드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오는 18일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주관 토론회가 1차 분수령이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고 다른 대선주자들은 모두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SNS에서 "문재인 정권에 부역한 것에 대해 참회와 반성 없이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토론 때 보자"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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