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오미크론 유행 크기 설연휴가 결정”…고향방문 자제 '호소'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고향방문 등 이동과 만남을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작년 추석 이후에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고향 방문 이후 확진자가 약 38%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지금은 출발하는 확진자 숫자 자체가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우려했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매섭다. 지난 주에 비해 확진 규모가 2배 이상 급증한 상황이다. 다만 오미크론은 빠른 전파력을 가졌음에도 중증화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이 있다.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네 곳의 오미크론 우세지역에서 지난 27일부터 새로운 검사·치료체계가 시행되고 있다.

김 총리는 “고령층 중심으로 높아진 3차 접종률, 의료계의 협력 속에 충분히 확보된 병상, 재택치료 체계의 끊임 없는 정비와 보완, 서둘러 도입한 먹는 치료제 등이 지금 우리에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도 “너무 방심해서도 안 되겠지만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함께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9일부터는 전국의 256개 선별진료소 어느 곳을 가더라도 신속 항원 검사가 가능하게 된다. 설 연휴 직후부터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 총리는 “정부의 방역 목표는 명확하다. 오미크론의 파고를 최대한 낮추어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래야만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여 의료체계의 과부하를 막고, 사회필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가피하게 고향에 가게될 경우에도, 출발 전과 귀가 후에는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고, KF-80 이상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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