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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했는데"..무서운 오미크론 확산에 학부모·정부 노심초사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교육부의 새학기 정상등교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교육부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주부터 본격화한 각 학교의 개학 후 상황도 변수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학교 방역지침, 학사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신학기를 앞두고 정상등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유 부총리는 "새학기 우리 학생들의 온전한 학교일상을 위해서는 학교 방역지침 보완 등 학교 내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체계를 재정비하고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학사 운영방안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숱한 변수에도 신학기 정상등교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신학기 정상등교의 핵심 중 하나였던 청소년 방역패스가 법원 판결로 차질을 빚게 됐지만 이와 무관하게 정상등교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결손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학사운영 방안의 향방도 불투명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만3012명이다.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긴 건 처음이다.

규모보다 심각한 건 속도다.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04명이었다. 일주일 사이에 신규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감염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이 같은 추세라면 설 연휴 직후 신규 확진자가 2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건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각 학교의 개학 후 상황을 살펴본 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한다. 발표시점은 설 연휴 직후로 예정돼 있다. 이번주에 개학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840개, 중학교 151개, 고등학교 198개 등 1189개다. 교육부가 집계한 전체 1만1754개 학교 중 10.1%의 학교가 이번주에 개학한다.

중간개학 없이 3월2일에 개학하는 학교가 7024개(59.7%)로 가장 많지만 40%에 이르는 학교가 2월11일 이전에 개학한다는 점에서 학교 내 방역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개학 후 학생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정상등교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질병청과의 논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의 결과를 새학기 학사운영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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