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서 또…여중사, '상사에 성추행' 신고뒤 숨진채 발견
지난 5월말 피해…8월 7일 부대장 보고 뒤 9일 정식 신고
가해자-피해자 분리 등 후속조치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
군 성범죄 (PG)
[제작 최자윤, 이태호]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해군에서 성추행을 당한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12일 해군에 따르면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해군 여군 A 중사가 이날 오후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 중사는 최근 같은 부대 B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B 상사와 분리된 상태였으며, 가해자인 B 상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에서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에도 상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정식 신고는 하지 않다가 지난 7일 부대장과의 면담에서 피해 사실을 재차 알렸고 이틀 뒤 피해자 요청에 따라 사건이 정식 보고됐다.
섬에 위치한 부대에서 근무하던 A 중사는 지난 9일에서야 육상 부대로 파견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해자-피해자 분리 등 후속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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