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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회 이상 고기 먹으면 심장병, 당뇨병 잘 걸린다

보헤미안 0 372 0 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 3회 이상의 잦은 육류 섭취가 심장병, 폐렴,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육류 섭취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은 많지만, 25가지 비암(非癌)형 질환과의 연관성을 한 가지 연구에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옥스퍼스대학교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10년 UK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한 성인 47만 4985명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추적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의학 저널 ‘BMC 메디슨(BMC Medicine)’에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작성한 식생활 관련 설문을 토대로 이들이 육류를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 평가하고, 25가지 주요 비암(非癌)형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데이터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적색육,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허혈성 심장질환(관상동맥 혈류장애로 심장에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나 폐렴, 게실 질환, 대장용종, 당뇨병 위험이 증가했다.

하루에 섭취하는 적색육이나 가공육 양이 70g 증가할수록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은 15%, 당뇨병 위험은 3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닭고기, 오리고기, 칠면조 등 가금육을 많이 먹어도 위-식도 역류질환, 위염, 십이지장염, 게실질환, 담낭질환, 당뇨병 위험이 증가했는데, 하루에 섭취하는 가금육 양이 30g 증가할 때마다 위-식도 역류질환 위험은 17%, 당뇨병 위험은 14% 높아졌다.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가 허혈성 심장질환을 높이는 이유는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포화지방산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인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

대신 철분 결핍성 빈혈 위험은 낮아져…

육류를 자주 섭취하면 이처럼 다양한 질병 위험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철분 결핍성 빈혈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공 적색육 하루 섭취량이 50g씩 증가할 때마다 철분 결핍성 빈혈에 걸릴 위험은 20% 감소했고, 가금육의 경우 30g 증가할 때마다 그 위험은 17% 감소했다. 다만 가공육 섭취에서는 그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은 평소 음식으로든 보충제로든 충분한 철분을 섭취하도록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한편, 가공육이나 적색육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등의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세계암연구재단(World Cancer Research Fund)에서는 적색육 섭취는 일주일에 3회 이하(조리 후 무게 기준 총 350~500g 정도)로 제한하고 가공육은 가능한 먹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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